모바일 정유 직구업체 ‘지름’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한국계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미국 법인으로 지름을 창업한 김민재 대표도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다. 한국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해 휘발유와 경유를 구매하면 원유 생산국가에서 직접 정유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어 대략 10~15일 후 제품이 한국으로 배송된다고 밝혔었다.
‘지름’의 운영자는 23일 저녁 “한국 내 관세청에서 기름 세관통과가 합법이라고 한 것을 바탕으로 시작한 베타서비스인데 오늘 불법이라고 말을 변경했다”며 “아직 기름 직구법이 확실한 것이 없다 하니 이 사업은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공지를 띄웠다.
지름은 “개인이 사용 목적으로 1일 한도 12만원 이내 한국세관 통과는 합법이라던 세관사가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다. 법을 잘 모르겠다’며 지름이 원유국에서 구매한 기름은 통과할 수 없다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통지했다”고 사업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이 소개한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으로 하루 12만원 상당의 휘발유 및 경유 제품을 구매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15일 후면 한국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세관을 통과한 다음에는 3시간 내에 제품 배달이 되고, 주유소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업체에서 직접 찾아와 주유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들이 밝힌 중급 휘발유 가격은 ℓ당 1027원, 경유는 792원이다. 운송비와 관세가 포함된 금액이다. 오피넷이 밝힌 전국 평균 가격(휘발유 1344.12원, 경유 1091.10원)과 비교하면 300원 정도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