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회사에서 인터넷으로 정부에 공문 제출한다.
◈ 회사원 홍길동 씨는 정부의 정보시스템 유지보수사업 등 정부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홍 씨는 매달 사업대금 청구를 하기 위해 공문 서류를 들고 우체국에 가서 등기로 보내거나, 직접 정부 청사를 방문해야 한다. 홍 씨는 이메일, 팩스 등 다른 청구 수단이 있음에도 일일이 직접 돌아다녀야 하는 데 따른 불편을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다. 홍 씨는 ‘공문 제출방법만 간편해져도 이에 따른 시간, 비용이 크게 절감될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정부 관련 업무를 하는 회사나 단체의 관계자라면 위 사례처럼 획일화된 공문제출 방식에 따른 불편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불편함이 개선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2일부터 정부3.0 국민 맞춤형 서비스 시책의 일환으로 ‘문서24’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공문을 제출하려는 국민은 정부 청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제출하면, 담당 공무원이 이것을 받아 스캔한 후 정부 전자결재 시스템에 문서 파일을 등록하는 방식이었다.
앞으로는 국민이 ‘문서24’ 서비스를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공문을 제출하면, 정부의 전자결재 시스템으로 접수된다. 국민도 편해지고,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는 셈이다.
서비스 이용자는 인터넷에서 ‘문서24’ 사이트(https://open.gdoc.go.kr)에 접속해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한 후, 제출할 문서의 파일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사용자 피씨(PC)에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최신 버전(11)과 PDF 파일을 읽는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으면 된다.
행정자치부는 우선 이용량이 많은 비영리법인 관련 문서(정관변경 허가신청 등)와 정부 발주 용역사업 관련 문서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향후 대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종이로 제출되는 문서의 절반인 연간 116만 건이 ‘문서24’를 통해 제출된다면, 국민·공무원 간 시간적·금전적 비용절감 효과가 연간 약 11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성태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문서24는 국민과 정부를 더욱 가깝게 해 소통의 폭을 넓히고, 이에 따른 비용부담도 줄여주는 서비스”라며, “정부와 국민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정부3.0 차원의 다양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